경부고속철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단계에서는 계획이 없었으나 서울~수색, 서울~안양 구간의 지하 건설 계획을 지상화로 변경, 대신에 경기도 안양권에 새로운 역인 가칭 남서울역을 신설하는 계획으로 변경되어 남부 서울역을 담당하는 KTX 전용역의 기능 최적화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처음 광명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역사에 들어서기 전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그 규모에 먼저 놀라고, 역사에 들어서면 그 넓은 곳에서도 원하는 곳을 찾아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직관적인 시스템에 놀라게 된다. 이뿐만 아니다. 한옥의 처마와 버선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역사 모습은 높은 천장 아래 최고 300km/h를 달리는 경부고속철도의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스틸과 유리, 그리고 그 통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빛과 함께 탁 트인 역사 전경을 완성합니다.
이제, 광명역은 안양 등 주요 5개 시에 인접한 지역 특성을 살리고 서울 서남부 수도권 교통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모습에 뿌듯한 자부심이 듭니다.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중 2호선 삼성역에서 9호선 봉은사역까지 연장 597m, 폭 63m, 깊이 53m 지하공간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건축 디자인계획에 맞추어 지하구조물을 만든다는 것이 토목을 전공한 저에게는 건축에서 요구하는 라이트 빔 하중지지, 대규모 슬래브오픈, 거더 지간 20m 확보 등 쉽지가 않았습니다. 지하구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구조안전 기술자문단을 두어 교수님들과 연구기관의 자문을 받아 최적을 구조설계가 되게 하였으며, 도시를 숨 쉬게 하는 공원, 도시 속의 빛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한 부분을 담당하였다는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저가 참여한 최대 프로젝트라고 회상될 것 같습니다.

위례선 도시철도는 국내 최초 노면전차로 연장 약 5.4km이며 최대 260명 수송 가능한 무가선 5모듈 트램열차가 운행하는 사업으로서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국내 최초 프로젝트였습니다.
국내 제1호 트램(노면전차) 기술형입찰에 PM설계사로 토목,건축,전기,신호,통신,검수 전분야의 설계자와 힘을 맞추어 최초의 트램의 기본설계를 경쟁을 통하여 낙찰받아 실시설계를 진행하였으며, 실시설계시 국내에 운영 사례가 없어 기술 확보가 어려웠으나, 운영중인 해외기술을 최대한 습득 도입하여 열차운행 안전성 확보 및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 할 수 있는 트램 시설물을 설계하였습니다. 철도 전분야가 참여하여 한팀으로 이루어낸 위례선 도시철도 트램이 운행하는 그 날에, 추억에 젖을 수 있는 국내 최초 신기술 프로젝트라고 회상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