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대행자 및 설계자로서 인천공항이 단순한 항공 교통시설의 개념을 넘어 친환경적 개발과 보전의 역할을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국제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한 것에 자부심과 더불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종도와 용유도 일대 대규모 해양매립, 연약지반 개량공사 등을 통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부지로 조성되는 해상공항 특성을 고려하여, 최초 설계 및 평가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 설정 및 타 계획 연계 검토와 인문환경, 자연환경, 지리적·지형적 여건, 토지이용현황 등을 반영하였으며, 국가 환경계획 및 시책과의 부합성 및 국제적 환경관련 협약 등을 고려하였습니다. 또한, 주변 조류이동 제한 및 서식지 훼손과 해양수질오탁 등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한 저감방안 수립·시행으로 해양환경과 동식물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환경공항으로 계획하였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조성되는 대규모 중앙공원으로 세종시민들의 관심이 큰 사업이었습니다. 2011년부터 생태지도 작성 연구조사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되어 환경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보전을 강조하고, 세종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자연체험공간 확대 요구로 의견수렴에 주안점을 둔 사업입니다.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하여 세종시민들, 환경단체들, 사업시행자, 세종특별자치시, 금강유역환경청과 중앙공원 다자간 협의회, 세종생태도시협의회 협의 및 시민설명회, 각종 간담회 등을 통하여 의견수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작성하고 의견을 취합하는데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동료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때의 노고가 세종시민들과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뿌듯합니다.

철도수송능력 혁신, 사회문화적 효과 창출, 환경문제 해결 등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호남지역의 균형적인 국토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획된 대규모 개발사업이었습니다.
호남고속철도 청원~공주 구간은 다수의 교량과 터널이 계획되었고, 특히 계룡산국립공원을 인접하여 통과함으로써 계획수립 초기단계에서부터 자연환경 파괴와 지역주민의 환경권 훼손의 우려가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경부고속철도의 환경 관련 민원을 교훈 삼아 現국가철도공단 및 지역환경단체는 자연환경 보전과 환경갈등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등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환경생태모니터링위원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계룡산 통과구간에 대해 공동조사단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환경영향평가에 적극 반영하여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회사 선배님들의 경험을 조언받아 이루어낸 성과로 기억에 남습니다.